글만

2hr

byunc 2013. 4. 17. 00:55
두시간의 사투
식은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렸다.
얼마전 읽은 책속의 데보라가 떠올랐다.
참을 수 없는 아픔을 참고 살고싶어 했던 그녀의 아픔을 감히 그 두시간동안 느끼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를 묻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정확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힘겹게 소리냈다.
약속할께요 그렇게할께요
땀으로 범벅이된채 침대에 쭈그려서 그렇게 수없이 되네이며 정신을 잃듯 잠들어버렸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이 말이 들리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버텨내지 못했을 것같다.

그누구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오늘이지만..

보스턴 뉴스를 접하고 몇시간 뒤 내게 벌어진 이 일로 약간이나마 정신을 차린듯하다.

이대로 이렇게는 안되겠다.

살아있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것을 정확하게 전해야한다.
겸손하게.
정확하게.


Wrestle with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