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들어보라며 파일을 줬다.
뭘 하던중이라 이어폰을 왼쪽 귀에만 꽂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어느새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멍하니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아니 모니쪽으로 향해있었지 뭐가 보이지는 않았던것같다.

지금 내가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서 만은 아니다.
이전에 경험한 사건들에서 느꼈던 내 이야기들이 멜로디에 얹혀 흐르고 있었다.

나도 내맘을 설명할 수 없어요.

아무것도 몰라요.


두시간뒤, 갈색 장면이 떠올랐다.
바그다드까페.
콜링유.
그래.. 이거였어. 단순하며 오묘했던 이느낌.
삶의 의미를 잃은 두여인이 바그다드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너무 어렸을때였지만 이 음악에, 이 어려운 내용에 심취되어 한동안 아아아아아엠 코올링 유우우 를 부르고 다녔었다.
그 코올링 유우 의 느낌을 아는 사람만 이해하리라.

이적의 음악을 듣다.. 콜링유로 빠져버렸지만,
이 느낌이란게 무시할 수 없는것이 어릴적 콜링유를 떠오르게 하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지금 그 오묘한 느낌이 뭐였는지 고독이라는 단어로 (몇년이 흘러) 정의내리기 일보직전이다.

아무것도 몰랐던,
고독에 몸부림쳤던 두 여인은 결국 해피엔딩.

고독의 끝을 기대해 본다.


고독의 의미를 듣다가
바그다드 카페 로 넘어간 사연을 이만 뒤로하고 콜링유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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