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턴 나의 다음 모습에 긍정을 달아야 할때이다.
계속되는 실패는 나를 그분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해주었다.
인간이란 이렇듯 성공보단 실패에서 그분을 더 찾게 되는 것일까.
10명의 문둥병자 중 1명만이 그분에게 돌아가 감사를 드렸다.

나는 한국에 돌아온 후 알수없는 갈증으로 쩍쩍 갈라지는 마음을 돌려보고자 용서를 구하길 반복하며 간간히 버텨왔다.

사랑을 전하기 위해 지식이 필요했고, 그 지식을 습득하는 동안 사랑이 식어버릴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리라.
프랜시스챈의 설교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미친듯이.
사랑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것이 지금 우리가 가진 문제이다.
신학은 누구를 위한 지식인가. (나는 신학생이 아니다만) 어디까지 해야 만족할텐가. 그리고 어디까지해야 인정할텐가.
이건 양쪽이 합의한것처럼 그렇게 되어버렸다.
왜지. 왜.
제자처럼 끝없이 배워야함은 당연한 것이지만 제자가 빠졌고, 사랑이 빠졌다.
왠 사랑타령이냐 내자신에게 물으며 대답한다.
그 사랑의 증거가 종이에 가득 채운 무엇이라면, 난 한없이 부족하구나.

며칠간 나의 지나온 시간들을 적어내리며, 실패를 맛보아도 지금 이시간 알수없는 기쁨이 솟는 이유는
'회복' 이 오고 있어서이다.
갈라졌던 마음이 다시금 물을 머금고 있다.
언제나처럼 그분은 실패를 통해 나를 세우신다.

모처럼 들었던 어제의 고백은 겨우 열린 내 귀가 들어버린 것일뿐이다.
항상 말씀하고 계셨다.

나의 다음은 그분에게 중요하다. (나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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