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약국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친다.
병원에서 처방한 약값은 어처구니 없이 비싸고, 아픈 사람들은 넘쳐난다.
과자의 천국
새로나온 과자는 꼭 사서 먹고야 마는 나에겐 이곳은 황금밭이었고.. 내몸에겐.. 미안합니다..
반찬가게
해먹는 것 보다 싸다 느껴졌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알고지낸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찬을 사와서 데워먹곤 했다.
밥때가 되면 너도 나도 반찬과 밥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마주치곤 했지.
"오늘은 무슨 반찬?"
저 때묻은 스티로폼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아침에 가면 따뜻한 빵을 만날 수 있다.
과일가게도 주렁주렁
과자가게도 주렁주렁
굳이 제목을 붙이면 '주렁주렁' 쯤으로 해야겠다.
어딜가나 빈공간은 찾아 볼 수 없다. 천장도 활용해야 할 만큼 가게안은 항상 그득하다.
처음에는 답답해보이던 그 공간들이 어느새 익숙해져서
깔끔하게 정리된 가게를 보면 왠지 안들어가진다거나.. 그런.. 후~
비움을 강조하는 요새 인테리어의 그 의미는 내 충분히 알겠는데..
비움이 변질되어 허세깃든 장소를 방문한 요즘.
왜 테이블이 이 한가운데 있는거지. 의아해하곤 한다. 여백의 미를 좀 제대로 살리라고.
없어보여..
웬 여담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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