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 세수도 않고 일이 있어 일주일간 멀리 가시는 아버지의 운전기사가 되어 모닝드라이브를 하며 보이는 정류장마다 빼곡한 사람들이 다 같은 포즈로 몸을 15도로 기울이고 한 방향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뭔지모를 씁쓸함도 느껴지고 돌아오는 길에 햇살이 너무좋은데 도로 라인이 엉망인게 갑자기 눈에 들어오고 좋은것과 별로인것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아침.
생각없이 쉼표없이 한 문장.
일찍 일어나 상쾌할것만 같았던 이 아침,
극도로 피곤할때 생기는 입술포진을 보고,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그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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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의 사투
식은땀으로 옷이 다 젖어버렸다.
얼마전 읽은 책속의 데보라가 떠올랐다.
참을 수 없는 아픔을 참고 살고싶어 했던 그녀의 아픔을 감히 그 두시간동안 느끼며,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를 묻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정확하지도 않은 발음으로 힘겹게 소리냈다.
약속할께요 그렇게할께요
땀으로 범벅이된채 침대에 쭈그려서 그렇게 수없이 되네이며 정신을 잃듯 잠들어버렸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이 말이 들리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버텨내지 못했을 것같다.
그누구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오늘이지만..
보스턴 뉴스를 접하고 몇시간 뒤 내게 벌어진 이 일로 약간이나마 정신을 차린듯하다.
이대로 이렇게는 안되겠다.
살아있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것을 정확하게 전해야한다.
겸손하게.
정확하게.
Wrestle with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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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고 오래 걷고 계속 먹고 많이 웃었던 오늘이 끝나간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의 예배.
You know why I'm here.
고백은 노래가 되어 훨훨.
오늘은 12시가 되기전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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